한미 양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의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첫 해상훈련은 일단 동해에서만 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첫 해상훈련을 21일 이후에 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이 오는 21일 예정된 2+2회의, 즉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 이후 동해와 서해에서 다양한 형태의 연합훈련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련의 훈련 중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첫 연합해상훈련은 동해에서 전개될 예정입니다.
이 동해 훈련에 이어 대잠수함훈련 등이 서해와 남해 등지에서 열리는 등 연합훈련이 지속된다는 겁니다.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훈련을 왜 동해에서만 하느냐는 질문에,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작년에 항모가 서해에서 훈련을 했고, 이번에는 동쪽에서 한다는 방침이 이미 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반대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정 국가의 입장보다는 한미 간의 필요성에 의해 훈련 지역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영해와 공해상에서 훈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국제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미국 항공모함의 작전 반경이 1천 킬로미터나 돼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동해든 서해든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훈련은 한미연합군의 대비태세를 과시함으로써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양국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런 한미연합훈련의 구체적인 계획은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2+2 회의에서 확정돼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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