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 조치를 당한 강용석 의원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초점을 강 의원 개인에서 한나라당으로 확대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꼬리자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강용석 의원 파문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정면 비판하며 쟁점화하고 있죠?
【 기자 】
민주당이 강용석 의원 파문을 한나라당 전체의 도덕성 문제로 확산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에서 강용석 의원의 일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엽기적 성 스캔들이며, 대통령 부부까지 동원된 패륜적 성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표는 특히 이번 일은 한나라당의 문화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재발을 막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이 재보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 병역 기피 당, 성희롱 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 의원에 대해 빠르게 제명 조치를 한 것을 부각시키며 파문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강 의원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강 의원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국민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은 앞으로 성희롱 문제에 대해 더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강 의원보다 더 심한 성희롱을 한 단체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며 물타기를 시도했습니다.
【 질문 2 】
이제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야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에 나서죠?
【 기자 】
한나라당은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충남 천안을 찾아 지역별 지원 유세에 본격적인 시동을 겁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는 충남 천안에서 김호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처음으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를 폅니다.
한나라당은 일 할 기회를 준다면 제대로 된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몸을 낮추면서 힘있는 여당론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에 등을 돌렸던 충청권 민심을 달래 선거에서 승리하고 향후 충청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 당력을 쏟으며 승기 잡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겨냥해 제2의 정권 심판론과 4대강 사업 심판론 확산에 주력합니다.
정세균 대표는 새벽 장상 후보와 함께 지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데 이어 오후에도 지원유세를 이어갑니다.
정 대표는 서울 은평을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정권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지역일꾼론으로 호도하려는 기만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재오 후보가 직접 통화가 아닌 불법인 ARS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중앙당을 통해 이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 대표는 오후에 집중호우로 공사가 중단된 낙동강 함안보 현장을 찾아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4대강 공조에도 시동을 겁니다.
야 4당은 앞으로도 4대강 검증 특위 구성과 함께 야당 대표·광역단체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4대강 사업을 기존의 치수사업으로 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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