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면서 선거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서울 은평을에서 민주당 장상 후보가 야 3당의 단일 후보로 결정됐는데, 이재오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죠.
【 기자 】
'정권 2인자'로 불려온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야권 대표주자로 나선 장상 후보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야 3당은 어제 저녁부터 합동 유세를 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집중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딘일화 여세를 몰아 오늘 아침부터 은평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상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사조직이 국정을 농단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실세 정권'이자 '사찰 정권'이며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는 '막말 정권'"이라며 야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충북 충주에서도 단일화를 이뤄냈습니다.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이룬 두 곳은 각각 이재오 후보와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이명박 정권의 핵심 인물이 출마한 곳입니다.
야권은 은평과 충주의 단일화를 계기로 그동안 한나라당의 지역일꾼론에 막혀 지지부진했던 정권심판론이 막판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질문 2】
한나라당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 어떤 반응입니까?
【 기자 】
한나라당은 "명분 없는 야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앞으로 없어져야 할 정당정치의 기형이자 선거법 위반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 위헌 가능성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를 거론하며 단일화 효과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당내에선 "은평과 충주의 경우 후보의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나홀로 선거'를 진행해온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오늘 처음으로 유세차를 타고 공격적인 유세를 펼쳐 단일화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질문 3】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여야의 선거전은 어떻게 펼쳐집니까?
【 기자 】
여야는 초접전지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예측불허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충청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이뤄진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은평을에서 각각 마지막 지원유세에 나섭니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충남 천안을과 충북 충주를 잇따라 찾아 지역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이 필요하다며 지역일꾼론을 호소할 방침입니다.
정세균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서울 은평을에서 지원유세를 벌입니다.
민주당은 강용석 의원 성회롱 발언 논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제2의 정권심판론'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할 예정입니다.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7·28 재보선의 선거운동 기간은 오늘 자정으로 종료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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