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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교관 신분으로 리비아에 파견됐던 국가정보원 요원이 외교적 기피인물로 추방됐습니다.
최근 벌어진 한-리비아 관계 악화의 원인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초 리비아 정보 당국은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 우리 국정원 요원을 구금해 조사했습니다.
북한과 리비아의 무기 거래를 조사하고 있던 이 요원의 정보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보 수집 과정에서 카다피 국가원수의 국제원조기구와 아들이 운영하는 조직에 대해 첩보를 수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카다피 관련 사안을 금기시하는 리비아는 통상적인 정보활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 요원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지난달 18일 추방했습니다.
또 주한 대사관 격인 경제협력대표부 직원 3명도 소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외교통상부 대변인(7월26일)
- "대표부의 폐쇄라기보다는 그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지되어 있다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저희 외교부에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고…"
이 사건은 지난달 15일 한국인 선교사가 구속되고, 이어 선교사와 친분이 있던 한인 농장주까지 구속된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통상적인 북한 관련 정보 수집에 대해 리비아가 오해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달 초 이상득 의원을 특사로 보내 설명을 한 뒤 현재 정보 당국 대표단을 파견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리비아 측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리비아 당국은 첩보 활동에 미국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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