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후 정국 어디로?…이재오 원내진입 여부 관건

기사입력 2010-07-27 17:05 l 최종수정 2010-07-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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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7·28 재보선 결과는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6·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 치러진다는 점에서 정국구도에 미칠 파장은 역대 어느 재보선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선 이번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선전이나 승리, 야당의 패배로 끝난다면 여권은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어느 정도 극복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다시 확보하게 됩니다.

특히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돼 야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은 물론이고 개헌이나 권력구조 개편, 보수 대연합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도 갖추게 됩니다.

반면, 야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로 넓어진 입지가 다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패배하고 야당이 승리하면 상황은 정반대가 됩니다.

여권은 더 수세국면으로 몰리고 야당의 정국 주도권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주요 국정과제 역시 동력을 잃으면서 궤도수정을 하거나 부분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재보선 직후로 예상되는 개각도 이번 선거의 영향권에 놓여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그대로 실현되겠지만 패배하면 총리의 거취는 물론 개각의 폭도 커질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여야 각 당의 역학구도에도 변화를 초래할 전망입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후보가 살아 돌아오면 당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정몽준 전 대표와 무한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전당대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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