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공식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밤 최고위원회의를 재소집해 정 대표 사퇴 이후의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정세균 대표가 결국 공식 사퇴를 결정했다죠?
【 기자 】
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식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7·28 재보궐 선거의 패배를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재보선에서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며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당의 안정과 공정한 전당대회를 위해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의결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고위원의 총사퇴는 안 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아침 최고회의에 전원이 참석하지 못해 정세균 대표 사퇴로 생길 향후 지도부 공백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책을 세우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전체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오늘 밤 9시,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내 비주류와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도 오늘 아침 회의를 열었는데요.
문학진 사무총장은 전대 준비위에 책임을 져야 할 주류 인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돼 불공정하다며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 준비위 회의에도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첨예한 갈등은 일단 내일(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상정되죠?
【 기자 】
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오늘(2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합니다.
윤리특위는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해 소위로 넘길 예정인데요.
소위는 별도 일정을 마련해 강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입니다.
국회법상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와 '사과', '30일 이내의 국회 출석정지' 그리고 '제명' 등 4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강 의원은 오늘 윤리특위에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신 조만간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동료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일반적으로 '늑장처리'됐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실제 징계 결정이 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리특위는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과 함께, 현직 국회의장의 품위를 고려해 그동안 상정하지 않은 김형오 전 의장 징계안 2건 등 4건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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