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개각] 이재오-임태희-안상수 '3각 체제'…친박 "기대 반 우려 반"

기사입력 2010-08-08 17:19 l 최종수정 2010-08-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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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개각으로 친이계 핵심이 정권 전면에 배치됐습니다.
친박계는 친정체제 구축에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현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실세' 이재오 의원의 입각으로 확고한 '3각 친정체제'가 꾸려졌습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친이 핵심 트리오'를 집권 후반기 전면에 세운 셈입니다.

지난 2007년 대선과정에서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여권의 핵심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이계 한 의원은 "이재오 내정자가 당·정·청을 비롯해 친박계까지 아울러 소통하는 실세 메신저로 활동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친박계는 이명박 정부의 친정체제 구축을 견제하면서도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번 개각에서 친박계 입각은 유정복 의원이 농림수산부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최경환 장관이 물러난 자리라 친박을 배려했다기 보다 구색 맞추기라는 반응입니다.

무엇보다 친박계와 사전 조율 없이 개각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배려가 부족하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개각에 대해서 특별하게 할 말이 없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하신 일이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친박계까지 아우르겠다는 이재오 내정자가 당·정·청 새 화음을 만들어낼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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