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 징계안은 소위원회로 넘겨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 1 】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각 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은 이번 개각의 핵심인 김태호 총리 내정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에게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늘 아침 'MBN'에 출연해, "인사청문회에서 정책과 비전을 따지겠다"면서, "도덕성 검증도 절대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센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비대위 대표
- "박영선, 박선숙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수들로 논리를 갖춘 분들입니다. 모두 네 분이 잘 준비할 것이고…"
박 대표는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본인이 속한 운영위에서 진행되는 만큼 "모범을 보이겠다"면서 "측근 3명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리 인사청문특위 박병석 민주당 의원도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마치 잠룡처럼 행세한다"며, "총리 카드를 민심 수습이 아니라 권력 투쟁용으로 썼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야당의 공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만,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김 총리 내정자를 철저히 검증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무조건 감싸지 않고, 야당보다 더 철저히 검증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안 논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조금 전 10시부터 열렸습니다.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징계안을 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소위에 회부되더라도 실제 징계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징계안은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자문위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 2일 첫 회의 때처럼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파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회의를 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공개하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잠시 후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에 대한 4대강 사업 대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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