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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1개월 만에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에 약속했습니다.
냉각됐던 양측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 회동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결과물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같이 협력한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한나라당 국회의원(친박계 대변인격)
-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 재선 의원은 과거 회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표현으로 원론적인 얘기라고 해도 매우 진일보한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와대와 여권 주류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 이후 냉각됐던 양측 관계의 회복을 점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회동에서는 또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던 배경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고심의 결과였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 견제용이라는 말이 돌았던 김태호 총리 후보자 지명과 이재오 장관 후보자의 입각 과정도 상세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구도와 개헌 문제 등 앞으로의 권력 지형과 관련한 얘기도 나눈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4대강 사업과 친서민, 대북정책 등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협력을 요청했고, 박 전 대표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큰 틀에서의 협조를 약속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에게 대북 특사를 제안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은 소통의 물꼬를 틔운 차원을 넘어 정치권 전체를 뒤흔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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