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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도 '박연차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현행법을 여러 건 위반했다며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박연차 전 회장을 처음 안 시점도 2007년 이후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정옥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박연차 회장은 정확히 언제부터 처음 알기 시작했다고 하셨죠?"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 "아마 2007년 이후가 될 겁니다."
하지만, 야당의 집요한 추궁에 불과 몇 시간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국회의원
- "2006년 10월 3일 13시에 정상골프클럽, 박연차 회장 소유예요. 여기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 "4년 전 이야기라 정확하지 않아서 더듬어보니까 2006년쯤에 만나서…"
김 후보자가 돈을 받았다는 직접적인 단서는 아니지만, 석연치 않은 '말 바꾸기'로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증인들이 대거 불참해 진실공방만 계속됐습니다.
지난 2006년 측근 등으로부터 경남지사 선거자금 10억 원을 대출받은 배경에 대한 추궁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선숙 / 민주당 국회의원
- "법적으로 이 돈을 정치자금에서 상환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계속 엄호했습니다.
▶ 인터뷰 : 조문환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국무차장 자리를 놓고 대가성 이런 말이 참…그런 말 자체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고요."
야당은 김 후보자가 은행법 등 7건의 현행법을 어겼다며 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청문회 이후에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 soh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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