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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해 중국 방문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의 이례적인 재방문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실은 특별열차가 조중 국경을 넘었습니다.
열차는 북한 자강도 만포를 거쳐 중국 지린성 지안을 통과해 지린시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다녔던 위원중학교와 항일유적지인 베이산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현재 김 위원장은 지린 시내의 5성급 호텔인 우송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방중 징후를 포착하고 있었다"며 "단둥을 통해서 가던 평소와 다른 루트"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과 최종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창춘과 선양을 거쳐 베이징으로 갈 가능성과 제3의 도시에서 중국 수뇌부를 만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중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다음 달 초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문제를 협의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합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길에 김정은이 동행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선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북핵 문제를 협의하려는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또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와 수해 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을 돌파하려고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상황.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고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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