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을 오늘부터 본격 소환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한진 기자.
(네, 특검팀 사무실입니다.)
【 질문1 】
특검팀이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을 잠시 뒤 공식 소환할 예정이라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경식 특검팀은 오늘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을 공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 전 지검장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 정 모 씨로부터 수차례 향응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접대 의혹과 관련해 보고 누락과 지휘·감독 태만 등의 비위를 저지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박 전 지검장은 정 씨의 접대 장부에 실명이 거론돼 이번 파문의 몸통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면서 검찰 진상조사단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박 전 지검장은 접대 사실이 드러나 '면직' 처분이라는 중 징계를 받으며 결국 지난달 초 옷을 벗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내일(31) 오전에 공개 소환해 정 씨와 대질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또 이번 주에 정 씨와 전·현직 검사 대여섯 명의 대질 조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특검팀이 진실을 규명하려면 제보자 정 씨와 두 검사장과의 대질조사가 필수일 텐데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까.
【 기자 】
민경식 특검팀은 검찰 진상조사단이 밝혀내지 못한 접대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제보자 정 씨를 오늘 서울로 불러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조사를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과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박 전 검사장이 정 씨와의 대질을 거부하고 있어, 대질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박 전 검사장이 대질조사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도 딱히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한승철 전 검사장은 내일 특검 사무실에 출두해 정 씨와 대질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전직 검사장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특검팀 사무실에서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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