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박기준 전 부산지검을 오늘(30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한진 기자.
(네, 특검팀 사무실입니다.)
【 질문1 】
박 전 지검장이 특검팀 사무실에 기습 출두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특검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스폰서 검사' 의혹이 불거진 지 넉 달, 검찰 진상조사단에 소환된 이후 면직처분을 받은 지 두 달여만입니다.
당초 민경식 특검팀은 오늘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박 전 지검장을 공개 소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8시10분쯤 박 전 지검장은 언론을 피해 변호사와 함께 특검팀에 기습적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지검장을 상대로 '스폰서 검사'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 정 모 씨로부터 수차례 향응을 수수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접대 의혹과 관련해 보고 누락과 지휘·감독 태만 등의 비위를 저지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특검팀은 공소시효를 고려하지 않고 접대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제보자 정 씨를 오늘 서울로 불러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내일(31) 오전에 공개 소환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정 씨와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과의 대질조사를 계획하는 등 전·현직 검사 대여섯 명과의 대질 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황희철 법무부 차관 등 전·현직 검사 10여 명에게 보낸 서면 질의서의 답신을 검토한 뒤 이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팀 사무실에서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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