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결과는 향후 정치 일정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입니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유엔 총회, 중국의 대북 지원 규모 등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북한 권력세습 지지?"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7일 만찬 연설에서 권력승계를 암시하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습니다.
"조중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고", "대를 이어", "세대와 세기를 이어가며"라는 표현들입니다.
이에 후 주석이 "대를 이어 전하자"며 화답했다는 해석이 있지만, "대대손손 계승하자"는 지난 5월의 표현보다 진전된 건 아닙니다.
그동안 후계구도와 관련해 중국은 6자회담과 연계하려고 하고 북한은 분리해서 접근하려다 갈등을 빚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권력세습에 대한 중국의 속내는 다음 달 북한 당 대표자회에서 후계구도가 공식화될 경우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 6자회담 위한 진전된 입장?"
후 주석은 6자회담에 초점을 맞추고, 김 위원장은 권력승계에 대한 지지를 강조해 '동상이몽'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희망한 것은 '유리한 조건 조성'을 언급한 5월 방중 때보다 진전됐다는 평가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방중 보도에서 6자회담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한다"며 "북한의 의도를 상세히 파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6자회담 관련국들이 모이는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입장이 더욱 분명하게 전달되고 6자회담의 조기 재개 여부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북중 경제협력 활성화?"
김 위원장은 창춘과 지린, 투문을 잇는 이른바 '창지투 선도구' 개발지역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400조 원을 투입할 이 사업에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가 이번 방중의 긴밀한 경제협력 수준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또 이 사업이 북한의 나진·선봉 구역 개발과 얼마나 연계되느냐도 관심입니다.
중국이 약속한 대북 수해 구호물자 외에 식량과 유류 등을 지원할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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