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딸의 특혜 채용 논란을 빚었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 최장수 장관 가운데 하나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유 장관은 오늘(4일) 오전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딸 채용문제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해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으로부터 유 장관의 사의 표명 사실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사실상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임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알았다'고 말했다"며 "사의를 반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의 딸인 현선 씨는 지난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 통상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 시험에 지원해 단독으로 합격돼 특혜 논란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어 유 장관은 어제(3일) 오전 현선씨가 특채응모를 취소하는 형식으로 채용을 백지화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논란이 오히려 더욱 확산하자 사퇴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장관의 사퇴는 이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사회 구현에 정면 배치되는 의혹에 휘말린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11월 G20 정상회의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후임 장관 인선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해야 하는 만큼, 총리 인선 이후 인선 작업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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