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8일 나포한 대승호와 선원들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이 나포한 우리 어선 대승호와 선원들을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6일) 오후 2시43분에 보도를 통해, 대승호를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돌려보내기로 결정되었다고 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먼저 남조선 어선 대승호가 불법적 어로활동을 하다 조선인민군 해군에 단속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북한 주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침해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선원 본인들이 엄중성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남측 적십자사가 그들을 관대히 용서하여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해온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포애적 견지에서 그리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내기로 결정되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대승호 나포 사실을 11일 만에 처음 확인했습니다.
당시에도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동해 경제수역을 침범해 어로작업을 하던 남측 선박을 해군이 단속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배에는 남조선 사람 4명과 중국 사람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우리의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는 것이 그들의 진술에 의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나포 3일 만인 지난달 11일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대승호와 선원들의 조기 송환과 나포 경위에 대한 설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북측이 나포 사실을 확인한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에도 도 거듭 송환을 촉구했으나,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가, 오늘 전격 송환을 결정한 겁니다.
【 질문 2 】
선원들과 선박은 내일 오후 4시 동해로 귀환한다고요?
【 기자 】
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앞서 북한 적십자사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 대한적십자사에 전통문을 보내왔는데요,
내일(7일) 오후 4시 동해군사경계선, 우리 측 용어로는 동해북방한계선 NLL에서 대승호와 선원 7명 전원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이 내일 동해 NLL에서 선박과 선원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동포애와 인도주의 관점에서 돌려보낸다고 밝힘에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100억 원 상당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했고, 최근 여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대북 쌀지원 여론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공식화 등 큰 변화가 예상되는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둔 결정이라 더욱 관심을 끕니다.
중대 변화에 대한 남측에서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갈등 요소를 사전에 제거했다는 해석입니다.
북한의 대승호 송환 결정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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