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의 주식이 액면가의 반값에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자녀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헐값 매각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천공업 이 모 대표는 지난 2008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14만 주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자녀들에게 넘깁니다.
판 가격은 7억 원으로, 한 주당 5천 원입니다.
임천공업 주식 액면가는 주당 1만 원. 반값에 불과한 가격입니다.
이 대표가 이 무렵 액면가가 주당 1만원에 매출규모도 거의 비슷한 건화기업 주식 2만 3100주를 천신일 자녀에게 주당 3만9천 원에 넘긴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임천공업은 2000년에 설립돼 9년 연속 매출액이 성장했고, 꾸준히 영업이익도 내는 견실한 회사였습니다.
때문에 이 대표가 주식을 액면가보다 낮게 거래한 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 인터뷰(☎) : 장외주식 전문가
- "실적이 좋아지려고 하는데 액면가보다 왜 낮을까? 뭔가 회사가 내부적으로 분식회계가 있다거나 대주주가 횡령을 했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힘들죠)"
특히 2008년은 임천공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2배가량 급증했고, 순이익도 100억 원이 넘은 시기였습니다.
원청업체인 대우조선해양도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고 임천공업에 선수금 573억 원을 지급할 정도로 호황기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뭐라 말할 게재가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정당한 평가를 거쳐 주식을 팔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헐값에 팔았다면 그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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