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 문화가 낯선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은 명절 음식을 만드는데 부담이 클 텐데요.
이러한 다문화 며느리들을 위해 추석맞이 음식 만들기 교실이 열렸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추석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 만들기 수업이 있는 날.
선생님을 바라보는 다문화 며느리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한국에 시집와 첫 추석을 맞는 류동홍 씨는 차례상 차리는 부담을 덜어 보려 수업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류동홍 / 중국 출신 주부
- "한국 음식을 잘 모르겠어요. 여기 와서 한국 음식을 배우게 됐어요."
안내문을 보면서 간도 맞추고, 설명에 따라 열심히 버무리면서 차츰 한국의 맛을 배워갑니다.
7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의 입맛을 맞추기 어려웠던 당디우히엔 씨는 이번 추석만큼은 깜짝 놀랄 음식 솜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당디우히엔 / 베트남 출신
-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까 맛있어요.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갈 때 음식을 맛있게 만들 거예요."
아내와 요리 교실을 찾은 남편은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해나가려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 인터뷰 : 이세인 / 다문화 가족
- "저의 집사람이 배가 부르고 한데 이런 자리에 와서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항상 고맙게 생각하지요."
맛과 정겨움이 있는 풍성한 한가위.
땀 흘려 추석을 준비하는 다문화 주부들은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눌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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