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폭우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에서 기름이 또다시 유출됐습니다.
폭우를 틈타 고의적으로 유출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정원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용산 미군기지 출입구 주변으로 기름이 줄줄 새어 나옵니다.
유출된 기름은 고인 물 위로 새까만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현장을 지나치던 사람들이 기름 웅덩이를 피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기름 유출 현장이 발견된 곳은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에 있는 미군부대 출입구 앞.
한참 동안 새어나온 기름은 그대로 하수구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부대 안 기름탱크와 연결된 송유관에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얼마나 많은 기름이 빠져나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용산 미군 기지의 부실한 기름 관리로 인한 유출 사례는 지난 2000년 이후 신고된 것만 20여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고의로 폐기름을 유출한다는 의혹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때문에 서울시나 환경부, 외교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재철 / 녹색연합 사회국장
- "기름이 게이트에서 흘러나왔을 정도면 상당히 오염이 심각한 것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확인됐다면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미군과 협상해서 정보를 공개하고…."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화비용은 기지의 5%가 오염됐다고 가정할 때 천억 원에 달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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