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의 허와 실을 알아보는 마지막 시간으로, 오늘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들을 알아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학들의 속도 경쟁이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면서, 속도를 줄이고 이제는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입 첫해 4천여 명에서 올해 3만 4천 명으로 2년 만에 8배로 불어난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
정부의 지원금을 따내기 위한 대학들의 속도 경쟁에 준비가 안 된 일선 학교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고, 그 틈새를 고액 컨설팅 시장이 파고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효완 /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대표
- "모든 선생님들이 달려들어야 하는데 아직 역량을 가지지 못한 학교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게 문제죠. 학교의 역량이 어느 정도 축적되고 안정될 때까지는 늘리는 것을 중지하거나…."
우수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입학사정관들의 확보도 절실합니다.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들의 잦은 이탈을 막으려면 대부분 계약직인 입학사정관들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문성빈 / 건국대 입학사정관
- "입시를 한번 치르고 나면 학교만의 노하우가 생깁니다. 전형별 특성을 살리기 좋고요. 입학사정관들이 그 학교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이와 함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정비하고, 학생부도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더 세심하게 기록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진택 /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장
- "입학사정관제가 학교생활 충실형을 뽑는 것이 최근의 방향성입니다. 교사가 자신의 평가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하다는 의미를 제대로 기록할 수 있어야…."
100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한 미국과 달리, 이제 도입 3년차로 갓 걸음마를 뗀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공정성 논란을 딛고 내실있는 선진형 입학전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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