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에 뽑는 중등교사 정원이 500명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올해 11월에 치러지는 중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영양교사와 특수교사를 제외한 일반 중등교사 정원은 지난해보다 500명 정도 줄어든 2천40명.
대부분 시·도에서 모집정원이 줄었는데 특히 서울은 43%, 경기는 62%나 정원이 줄었습니다.
과목별로는 국어 정원이 많이 축소됐습니다.
서울은 9명의 국어교사를 임용하는 데 지난해 61명과 비교해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역사, 사회, 도덕·윤리과목 교사의 경우 서울과 인천, 전남, 울산은 한 명도 뽑지 않습니다.
이처럼 정원이 대폭 줄어들면서 올해 임용시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서울은 경쟁률이 43.8대 1을 기록해 전년 26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진 바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정원 감소 원인에 대해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급격한 교육과정 개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새 교육과정의 여파로 비입시 과목의 비중이 줄면서 해당 교사들이 국어, 사회, 역사 교과 등으로 대거 이동해 신규 교사 임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집단 대응책까지 거론하고 있어 임용 정원 축소를 놓고 교육 당국과 수험생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