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후 1년 반을 넘게 집안에 숨겨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신은 방안 장롱에 보관하다가 이상한 낌새를 차린 친척에 의해 범행이 발각됐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택가.
경찰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자 비닐에 겹겹이 쌓인 물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비닐 안에 있던 것은 다름 아닌 60대 남성의 시신.
지난해 2월, 30살 이 모 씨는 술주정하는 아버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후 시체를 1년 반 넘게 집 안 장롱에 숨겼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집이 이렇게 좋은 골목길 안에 있어 동네 주민들도 쉽게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평소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는 아버지를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괴롭히시니까 술 드시면…. (이제는) 그냥 죽고 싶은 심정이죠."
▶ 인터뷰 : 동네 주민
- "(아버지가) 길에서도 자고 하루에 (술을) 열댓 병 먹을 거야. 그런데 허구한 날 팼어 그 아들이, 아저씨가 만날 피멍이 들어서 나오고…."
이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능을 가진 누나에겐 범죄 사실을 숨길 수 있었지만, 이상한 낌새를 차린 친척의 신고로 경찰에 결국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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