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인 '밀라노 디자인시티(MDC)'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입니다.
추진 주체인 시행사의 부실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규정은 있으나 마나 했고,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회삿돈은 직원들의 쌈짓돈이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영종도의 랜드마크가 될 밀라노디자인시티 사업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의뢰해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사업을 맡은 특수목적법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 주식회사에 대한 감사를 벌였습니다.
이 회사는 인천 도개공을 포함해 시 산하 공기업이 73%의 지분을 갖고 있어 사실상 공기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회사 대표이사는 규정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했고, 경영상태도 외부의 지원 없이는 회복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은 해외출장비와 접대비로 6억여 원을 썼는데 대부분 근거도 원칙도 없었습니다.
또 출근부도 없어 출근을 했는지, 출장을 갔는지 확인할 길도 없었습니다.
결국, 도덕적 해이를 동반한 부실 경영은 출범 후 3년 만에 회사 자본금 60억 원 모두를 잠식하고, 70억 원의 부채까지 떠안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인천시 대변인
- "(밀라노디자인시티사업이) 운영이나 회계ㆍ파이낸싱 문제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총체적 부실과 방만한 경영이 이뤄졌습니다. 좋은 입지 조건이지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단히 문제가 있습니다."
인천시는 조만간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고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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