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우 장자연 씨의 자살로 큰 파문을 일으킨 연예인 성 상납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기획사 대표가 10대의 가수 지망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연예기획사.
지난 2월 고등학생 정 모 양 등 10대 2명은 가수가 되고자 이곳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기획사 대표 31살 김 모 씨가 이들에게 요구한 건 성 접대였습니다.
이른바 돈 많은 '스폰서'의 투자가 있어야만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학생이고 그러니까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부탁도 했거든요. 1월에 계약을 했는데 불과 몇 달 만에 이런 일이…. 어린애를 갖다가."
정 양 등은 사업가 41살 김 모 씨를 상대로 10여 차례 성관계를 맺었고, 대가로 받은 4천6백여만 원은 김 대표의 개인 유흥비로 쓰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기획사 대표
- "(성 상납 요구한 이유가 뭔가요?) 그런 사실 없습니다."
김 대표는 성 접대를 거부하는 피해자에게 이것도 일이라며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성폭력수사대
- "일이라고 생각해라. 스폰서를 그만두면 이 업계에서 발을 못 붙이게 소문을 내서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해서…."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사업가 김 씨를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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