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가진 재산을 헐값에 처분하던 도중 시한부 판정이 오진이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황당할까.
이 영화같은 이야기는 영국 버밍햄에 사는 독신남성 말콤 맥마혼(55)에게 실제 일어난 일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맥마혼은 지난 6월 간암 말기 진단과 함께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어머니와 형제를 암으로 잃은 맥마혼은 이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평생 모은 재산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살던 집, 부모나 남긴 중국 골동품과 값비싼 보석, 새로 산 승합차를 처분했고 아끼던 애완견까지 팔았다.
깔끔하게 인생을 정리하고 싶던 맥마혼은 팔리지 않는 물건을 이웃들에게 헐값에 넘기거나 거저 주기도 했다.
그러나 시한부 진단이 내려진 지 3개월만에 병원 측은 맥마혼 몸속의 종양이 악성이 아니어서 생명에 지장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난 기쁨도 잠시. 아직 살 날이 창창하게 남았는데 평생 모은 재산이 더 이상 자기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맥마혼은 황당하고 앞날이 깜깜해졌다.
맥마혼은 현재 병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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