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을 위해 써야할 각종 지원금 수억 원을 제돈인 양 마음대로 쓴 장애인단체 임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자식 등록금부터 아내의 식당 운영비까지 7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원만 10만 명이 넘는 한 장애인협회입니다.
장애인 복지와 재활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협회의 내부 자금이 몰래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협회장인 54살 한 모 씨 등 2명은 협회로 들어오는 각종 보조금과 수익금 등을 개인 빚 상환이나 아들 등록금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지난 6년간 한 씨 등이 빼돌린 액수만 7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A 장애인협회장
- "다른 단체는 판공비가 있습니다. 저는 7년 동안 판공비를 정하지 않고 그냥 썼습니다. 판공비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를 생활비로 쓴 게 있고"
한 씨는 또 협회장 지위를 이용해 협회 사무실 일부를 아내 명의의 식당으로 운영했습니다.
심지어 한 씨는 인사권을 남용하며 협회를 사조직인양 부당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A 장애인협회 전 이사
- "이사들이 항의하고 하니까 총회를 하면서 그냥 해임해버렸죠. 완전히 사조직을 만들어버렸죠."
경찰은 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장애인단체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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