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광 임원 줄소환…비자금 의혹 증폭

【 앵커멘트 】
검찰이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일가의 최측근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비자금 규모와 조성 경위를 캐묻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둘러싸고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광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이 태광산업 오용일 부회장을 소환해 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를 캐물었습니다.

오 부회장은 대한화섬 박명석 사장 등과 더불어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에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오 부회장이 쌍용화재와 큐릭스 인수할 당시 비자금을 동원해 정관계와 금융계에 로비를 벌였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태광산업 전 울산공장장 지 모 씨와 공장 임원 최 모 씨 등도 함께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태광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둘러싸고 추가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흥국생명 해직자로 구성된 '해직자복직투쟁위원회'는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39억 원을 추가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02년 금융감독원이 종합감사에서 고의적으로 이 돈을 누락시켰는지 의혹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 일가의 측근들이 연이어 소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폭로되는 비자금 관련 정보가 검찰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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