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둘러싸고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 일가의 측근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비자금 규모와 조성 경위를 캐묻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해직자로 구성된 '해직자복직투쟁위원회'는 이 회장 일가의 보험 계좌를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39억 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94년에 30억 원 규모의 양도성 예금증서를 현금화해 저축성 보험에 가입해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득의 / 흥국생명 해복투 간사
- "양도성 예금증서를 받아서 현금화해서 보험 처리를 했다는 내용. 편법 증여를 미리부터 97년 이전부터 하고 있었던 것들이었고…."
하지만, 태광그룹 측은 이들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으며, 검찰 수사로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어제(26일) 오후 태광산업 오용일 부회장 등을 불러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를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또, 오 부회장을 박명석 사장 등과 더불어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에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보고, 그를 상대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 일가의 측근들이 연이어 소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폭로되는 비자금 관련 의혹들이 검찰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