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저녁 여중생 2명이 경기도 성남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미 한 해에 자살하는 청소년의 숫자가 2백 명을 넘어섰다는데요, 청소년 자살 문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일) 오후 7시30분쯤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여중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아파트 23층에서 사는 13살 강 모 양과 친구인 정 모 양이 떨어진 것입니다.
경찰은 집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이들 여중생이 강 양의 집 발코니 창문을 통해 스스로 뛰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7일 충남 당진에서는 초등학교 학생이 학교 건물에서 뛰어내려 척추와 다리 등을 크게 다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잇단 청소년 자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등학생 수는 전년도보다 47% 늘어나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 중 40% 가량은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했고, 20% 가량은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차정섭 /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
- "자살 징후가 보일 때는 평소와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평소에 (자녀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살 사이트를 철저히 폐쇄하고, 언론도 자살 사건과 관련해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