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는 중소마트에 접근해 운영권을 강제로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 업주 2명은 전 재산을 빼앗긴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있는 한 마트.
마트 물품이 듬성듬성 보이더니, 안으로 들어가자 진열장이 아예 텅 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진열장들도 누군가 화물차에 실어 어디론가 빼돌립니다.
48살 서 모 씨 등은 대형마트 업주를 상대로 매매계약만 맺어놓고 조직폭력배를 앞세워 막무가내로 운영권과 마트 물품을 빼았았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자금 빌려주고 가계 인수 계약금만 주고 인수해서 상품 땡처리 판매하고, 시설 나중에 다 철거하고…."
서 씨 등이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수도권 일대 마트 업주 6명으로부터 빼돌린 마트 운영권과 물품만 15억 5천만 원 상당.
업주들은 일당이 가로챈 물품대금과 매장 보증금 등을 고스란히 빚으로 지게 돼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황당해서 미치겠습니다. 살고 싶지도 않고, 다 거지 됐고 가정도 위태위태합니다. (피해액만) 1억 5천입니다."
피해 업주들 가운데 2명은 전 재산을 빼앗긴 충격에 비관 자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저희 신랑을 볶고 나중에는 전화 안 받으니까 문자로 협박하고 욕하고…. (남편 숨지고) 아들이 원래 예민한 상황에서 지금 정신과 치료받고…."
경찰은 서 씨와 조직폭력배 이 모 씨 등 3명을 사기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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