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한 폭파 협박 전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지, 갈태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제가 지금 비행기에 폭탄을 실었습니다. (폭탄을 실었다고요?) 농담으로 듣지 마십시오."
폭탄을 어디에 얼마만큼 설치했는지 묻자 엉뚱한 답이 나옵니다.
((현장음))
"수소폭탄. (수소폭탄이오?) 그래. (예. 얼마나 설치를 하셨는지?) 다이너마이트로 10kg 정도 설치해 놨다."
놀란 여직원 대신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자 그제야 거짓말임을 실토합니다.
((현장음))
"저기 할 말 있어요. (네.) 장난입니다. 하하하."
이처럼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항 등 주요 시설에 대한 폭파 협박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전화만 무려 9건에 달합니다.
이 중엔 비행기 이륙 시간을 늦추려고 협박 전화를 건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왜 이런 전화를 거는 것일까.
▶ 인터뷰 : 박 모 씨 / 코엑스 폭파 협박 전화 피의자(1일)
- "홧김에 한 것 같아요. 술 엄청 많이 마셔서요, 죄송합니다."
▶ 인터뷰(☎) : 윤우석 /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공중)전화의 익명성을 이용해 신분이 발각될 위험이 낮다고 인식하며, 폭탄 테러 위협으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자신들의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화를 푸는 수단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은 테러뿐만이 아니라는 사실, 최근의 폭파 협박 전화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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