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시험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요.
한참 늦은 나이임에도 당당히 도전하는 이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6년째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는 57살 김순덕 씨.
쉴 틈만 생기면 모의고사 문제집을 보면서 다가오는 수능 시험을 준비합니다.
4년째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늦깎이 공부에 열을 올리는 김 씨에게 수능은 대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최대 관문.
▶ 인터뷰 : 김순덕 / 수능시험 응시자
- "수능 날짜가 다가오면서 너무 떨리고…. 대학에 가서 전공을 살려서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올해 57살인 고숙진 씨 역시 학업에 대한 열정이 여느 수험생 못지않습니다.
등하교에만 4시간 넘게 걸리지만, 새벽같이 등굣길에 나서는 엄마 모습에 자녀도 든든한 응원군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고숙진 / 수능시험 응시자
- "나이가 먹었으니까 기억력이 부족하잖아요.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니까 잠을 덜 자고…. 최선을 다해야죠."
이처럼 만학도 배움터인 서울 일성여고에는 젊은 새댁에서 70대 할머니까지 200명의 늦깎이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에 도전합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열정이 좋은 열매를 맺기를 기대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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