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잔가시고기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반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 태화강 지류인 척과천 일대에서 확인된 잔가시고기입니다.
몸길이가 5센티미터 정도로, 등에 7~8개의 가시가 돋아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수컷은 알이 부화가 될 때까지 지키는 부성애가 강한 물고기로 알려졌습니다.
1급수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잔가시고기는, 그 희귀성 때문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 기자
- "울산에서는 지난 2008년 이곳 척과천에서 처음 확인된 잔가시고기는 2년이 지난 현재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화강보전회는 최근 척과천 일대 잔가시고기의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8년 5백 마리에 불과했던 잔가시고기가 5천~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호성 / 태화강 보전회
- "태화강 상류인 척과천은 잔가시고기가 살 수 있는 최적의 서식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초가 있는 곳에서 산란할 수 있고, 물도 깨끗해 방해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잔가시고기가 처음 발견된 당시, 척과천 일대에 대규모 하천 제방공사가 진행됐지만, 이 구간만 자연 그대로 보전한 것이 유효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동해로 흐르는 형산강과 금호강 등지에서 종종 발견되긴 했지만, 이처럼 잔가시고기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은 전국에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잔가시고기가 대량으로 발견된 됨에 따라 이젠 보존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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