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 등 61명이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권위 운영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라호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위촉한 전문위원과 자문, 상담위원 등 61명이 집단 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전체 250여 명 가운데 20% 이상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이호중 /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국가인권위원회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일입니다."
이들은 현병철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인권위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원순 변호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 건과 용산참사 건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인권위가 침묵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현병철 위원장을 사퇴시키고 올바른 인선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은 이들의 면담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입니다.
▶ 인터뷰 : 권미혁 /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인권위원장의 문이 굳게 닫혀 있는 것이 지금 인권위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의 사퇴에 이어 전문위원 집단사퇴까지.
인권의 마지막 보루라는 인권위가 내홍 사태로 흔들리면서 신뢰성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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