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싸구려 샴푸나 쌀을 포장만 바꿔 유명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 많게는 수십 배의 폭리를 챙겨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시중에 이와 유사한 또 다른 가짜 상품이 유통되는 건 아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직원이 오렌지 색 통에 들어 있는 샴푸를 또 다른 용기에 옮깁니다.
대만산 저가 화장품을 일본 유명 화장품의 용기에 주입해 마치 일본 화장품처럼 제조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시중에 10배 넘게 비싸게 판매된 이 가짜 모발 영양제는 진품 용기와는 구분이 사실상 어려울 정도로 흡사합니다."
지난 2천 년부터 일본의 유명 화장품을 판매해온 양 모 씨는 국내 판매가 어려워지자 이런 가짜 일본 화장품을 판매해온 것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화장품 제조업자
- "유사하게 포장한 것에 대해선 잘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티커를 처리해서 한글 표기를 했는데 소비자 쪽에서는 잘못 판단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들 가짜 화장품은 인터넷 쇼핑몰과 미용실에 주로 팔렸으며, 경찰에 압수된 가짜 화장품만 7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쌀을 국산 명품 쌀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49살 김 모 씨 등은 서울 북아현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중국산 쌀을 경기 진미 포장봉지에 담아 팔아왔습니다.
▶ 인터뷰(☎) : 손기언 / 서울 서대문경찰서 팀장
- "눈에 잘 띄지 않는 도심지 주택가 주차장을 단기로 임대한 이후 셔터를 내리고 재포장 작업을 하다가 주민들이 수상하게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팔아온 물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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