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연평도에서 숨진 두 장병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수도병원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제단 앞에 선 가족들은 통곡했고, 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휴가를 남겨두고 잔뜩 들떠 있던 고 서정우 하사.
나라를 지키겠다며 100일 전, 당당하게 입소한 고 문정욱 일병.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두 장병의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어머니는 오열했습니다.
(어머니 오열)
한 사람의 다정한 형이기도 했고, 한 사람의 사랑스러운 제자이기도 했던 이들의 죽음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크나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김재민 / 고 문정욱 일병 동료
- "항상 웃고, 순수하고 그랬죠. 정말 안 믿겼죠. 동명이인인 줄 알았어요."
▶ 인터뷰 : 김형란 / 고 서정우 하사 은사
- "제가 아끼는 학생 중의 한 사람이죠, 정우가. 유가족이 된 기분입니다."
두 장병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는 가족들.
사망 경위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는 군 당국의 안일한 대응에 가족들의 슬픔은 울분으로 변합니다.
▶ 인터뷰 : 고 서정우 하사 유족
- "오늘이 이틀이 지났으면 우리는 언제 영전에 가요. 모든 것을, 마음을 던질 수 있느냐고요."
합동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정치권 인사와 조문객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습니다.
전 천안함 유족 대표 박형준 씨 가족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경위에 대한 군 당국의 적극적인 설명이 있기 전에는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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