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포격으로 공포의 하룻밤을 보낸 연평도 주민들이 인천 등지로 피란했습니다.
연평도에는 현재 200여 명의 주민과 군인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런 폭격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연평도 주민들이 섬을 떠나 인천항으로 왔습니다.
난생처음 폭격 장면을 목격한 어린 아이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포탄 때문에)어린이집에 불나서 무서웠어요."
평생을 연평도에서 보내 포성에 익숙한 할머니도 이번 포격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할머니 댁이랑 다 연평도에 있는데 다시 돌아갈 생각이세요?) 돌아갈 생각 없어요. 무서워서 돌아갈 생각 없어요."
북한군 포격으로 부상당한 주민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포격 이후 현재까지 어선과 함정을 이용해 연평도를 빠져나온 주민은 대략 1천200명 정도.
연평도 주민 1천750여 명 가운데 실제 거주하지 않은 400여 명을 제외하면 80% 이상이 피란길에 오른 셈입니다.
주민들이 떠난 연평도는 일부 주민과 군인만 남아 텅 빈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