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으로부터 수출을 의뢰받은 금괴를 중간에 가로채 처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본에서 빼돌린 금괴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이를 다시 되파는 과정에서 친인척들이 조직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시가 5천만 원이 넘는 1kg짜리 금괴입니다.
한 무역업체 직원인 30살 김 모 씨는 지난 2월, 동료와 짜고 일본 거래처에 전달하게 돼 있던 금괴를 빼돌린 뒤 이를 다시 국내로 밀반입해 시중에 팔아넘겼습니다.
김 씨 등이 3차례에 걸쳐 빼돌린 금괴는 모두 20개로 시가 1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다, 이 금 가지고 도망가면 자기가 뒤처리를 해주겠다고 해서…. "
이들은 특수 제작된 조끼 안에 빼돌린 금괴를 숨겨 일본 세관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객들의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하지 않는 세관의 허점을 이용했습니다.
이 금괴들은 국내에 정상적으로 수입되는 인쇄 기계 안에 숨겨져 부산항을 통해 국내로 다시 밀반입됐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어머니인 49살 김 모 씨 등 친인척들과 짜고 빼돌린 금괴를 서울 종로의 금은방 일대에 팔아넘겼습니다.
또 친인척 계좌를 통해 수익금 세탁을 하는 등 일가족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건호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피의자들이 금괴를 처분한 범죄 수익을 친인척들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에 대해서 친인척들도 형사입건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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