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토종 재래 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됩니다.
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시 도련동 고중휴 씨의 토종 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됩니다.
문화재청은 고 씨의 재래 귤 4종류, 6그루의 보존가치를 인정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했습니다.
수령이 100년에서 200년이 된 이 나무들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돼 온 전통 귤의 원형을 보여주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이희영 / 문화재청
- "삼국시대 이전부터 제주도에서 귤나무가 재배되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데, 제주 귤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어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관상용으로도 사용된 병귤은 열매꼭지가 불룩해 한라봉을 닮았습니다.
키가 6미터까지 자라는 산귤은 껍질인 진피가 옛부터 한방재료로 사용됐습니다.
진귤은 향기와 맛이 독특해 재래 귤 가운데도 상품에 속합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KCTV 기자
- "재래 귤 가운데 가장 큰 당유자는 '댕유자' '대유지' 등으로 불리며 식용과 약용 등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고 씨는 조선실록에 조상인 고익보가 임금께 진상했다는 기록을 토대로 당시에 조경과 방풍 등의 목적으로 집 주변에 심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중휴 / 재래 귤나무 소유주
- "일본에서 들어온 미깡이라는 감귤이 근래에 들어온 거지 당유자 등의 귤 조상은 처음부터 제주에 있었지 않았나…."
감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재래귤이 자취를 감추지 않으려면 품종개량과 더불어 한방재 등의 용도를 넓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28일까지 의견수렴 절차와 제주도의 보존관리계획을 심의해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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