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어제(1일) 김승연 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 한화그룹 재무 담당자인 홍동옥 여천NCC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이 검찰 문을 나선 것은 밤 11시 10분쯤.
지친 모습의 김 회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 인터뷰 :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 "(검찰에서) 최선을 다해서 대답했습니다."
약 9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검찰은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와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한화증권에 차명계좌를 만들어 6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관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통 협력사와 제약 계열사에 증자 형태로 그룹 자산 3,000억 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도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앞서 검찰은 전 한화 재무담당 책임자였던 홍동옥 여천NCC 사장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홍 사장은 지난 8년 동안 340여 개의 차명계좌와 차명주주회사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수천억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한화그룹은 과거 계열사 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진행된 것이며 이는 횡령이나 특정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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