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평도엔 이르면 내일(3일)부터 조업이 재개될 전망인데요.
하지만, 당장 바다로 함께 나갈 선원들이 없는 선주들은 이 같은 소식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년간 연평도에서 꽃게잡이 배를 탄 박영록 씨.
뭍으로 나오면서 박 씨는 함께 일해온 선원들을 고향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연평도가 아닌 선원들은 위로금을 받을 수 없는데다, 어업도 중단한 상황에서 생활비 조달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영록 / 성호 선주
-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인가요?) 못 나가죠. 대부분 배들이 우선 선원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 아닙니까. 생활도 유지해줘야 하고…."
추운 겨울이 되면 꽃게가 깊은 바다로 들어가 정부가 조업기간을 늘려주는 것도 어민들에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시와 군청 등에 찾아가 하소연해봤지만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옹진군청 관계자
- "아직까지 특별하게 (보상대책이) 나온 건 없어요. 어민들하고 의논을 인천시하고 하는 것 같은데…."
시 역시 일단 주민들 임시 거처 문제부터 해결한다는 입장이어서 어민들 보상문제는 뒤로 밀려나 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생업을 버리고 급히 떠나온 길, 어민들은 이곳 부두에 선박을 묶어둔 채 답답한 마음만 달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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