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변사체가 떠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난구조대원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암초에 걸린 배가 강한 바람에 균형을 잃고 뒤집히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난구조대원이 실종됐던 장복수 소방장을 발견해 뭍으로 끌고 갑니다.
동료를 보트에 실은 대원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응급조치를 취하는 대로 장 씨를 태운 응급차는 병원으로 질주합니다.
사고는 오전 9시 20분쯤 잠실대교 남단에서 시신이 떠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히면서 발생했습니다.
보트에 타고 있던 6명 중 4명은 탈출했고, 선체 내부에 있던 장 소방장과 권용각 소방교는 동료에 의해 구조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권료원 / 서울 광진소방서장
- "수중 암초에 선체 보트 암초 바닥에 걸린 상태에서 선체를 확인하려고 내렸고, 나머지 다섯 명이 후진하다 높은 파도와 강풍에 배가 순식간에 뒤집히는 바람에…"
예기치 못한 사고 소식에 유가족은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만 쏟았습니다.
▶ 인터뷰 : 소방대원 유가족
- "우리 신랑 아니야…우리 애들 아빠도 못 봤는데 아빠도 못 봤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트가 강풍과 거센 물결에 균형을 잃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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