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업 발생 건수가 외환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대기업과 정규직 파업이 줄어든 데 비해, 비정규직이나 영세 사업장의 갈등은 늘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용노동부 집계 결과 2010년 12월 현재 파업 건수는 79건.
2009년 121건, 2008년 108건으로 해마다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올해는 IMF 경제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노사분규로 발생한 조업 손실 일수 역시 지난해보다 20% 감소하며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타임오프제와 내년도 복수노조 허용 등으로 노사 간 마찰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노사 관계는 안정세를 보인 것입니다.
한편 노사 협력을 선언한 건수는 2007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근로자들이 점차 '고용 안정'을 중시하면서, 무리한 임금인상보다는 복지나 안정 등을 요구하는 실리 위주의 교섭으로 변모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노사관계의 훈풍 속에, 새롭게 부각되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전체 파업 중 100인 미만의 사업장 비율은 2007년 25%에서 2008년 29%, 올해는 40%로 훌쩍 높아졌습니다.
대기업과 정규직 파업이 줄어든 대신, 비정규직과 소규모 영세 사업장의 갈등이 상대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기업이나 정규직 근로자의 갈등 구조가 비정규직과 영세 사업장과 같은 2차 노동시장으로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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