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이 없으면서도 아파트 놀이터 수십 곳의 공사를 해 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각종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입찰을 딴 건데, 이 업체가 만든 놀이터 시설은 엉망이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공사를 끝낸 한 아파트 놀이터입니다.
공사를 맡은 업체는 건설업체로 등록조차 안 돼 있었습니다.
가짜 건설업 등록증과 증명서로 공사를 따낸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건설업체 대표
- "여러 군데 입찰을 넣다 보니까 책으로 한번 만들어 놨던 것을 그냥 가져다 붙였습니다. 컴퓨터로 스캔해서…."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이렇게 만들어진 놀이터는 고작 1년여 만에 이처럼 놀이기구 안전바가 부서지는 등 곳곳이 문제투성입니다."
나사가 풀려 있는가 하면, 시소는 조금만 흔들어도 금방 뽑힐 것 같습니다.
접근을 막는 안전장치 없이 공사를 하다 아이 2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희윤 / 아파트 주민
- "애가 평소에 나와서 자주 노는데, 부실한 줄 알았으면 절대 나가서 놀지 않게 할 것 같고요."
이렇게 허위 서류로 공사를 따낸 놀이터는 수도권 일대 31곳.
아파트 관리소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는 점을 노렸고, 감독을 하지 않는 구청에서 버젓이 공사 보조금까지 타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50살 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업체와 아파트 관리소 간에 금품이 오갔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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