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찾아온 겨울한파에 서울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낮기온도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바깥나들이를 삼간 채 따뜻한 실내로 찾아 들어갔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세종로 사거리.
해가 중천에 떴지만 얼어붙은 도시는 녹을 줄 모릅니다.
텅 빈 광화문 광장엔 이순신 장군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점심을 하러 나온 직장인들의 표정엔 추위가 가득 묻어납니다.
점심시간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지만,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 인터뷰 : 김기범 / 회사원
- "오늘은 식사하러 가서도 많이 추웠어요. 군대 있을 때만큼… 담배 피우는 분들도 오늘은 자주 안 나가는 것 같아요."
청계천 인공폭포에는 하얀 얼음 꽃이 피었습니다.
휑한 하천엔 오리 한 마리만 떠다닙니다.
▶ 인터뷰 : 신영인 / 전남 무안군
- "낮인데도 입이 얼 정도로 춥고 데이트하기에는 오늘 좀 안 좋은 날씨인 것 같네요."
매서운 칼바람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실내로 모여들었습니다.
커피전문점은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이혜영 / 서초구 방배동
- "밖이 너무 추우니까 못 나가겠고 친구랑 와서 지금 몇 시간째 앉아서 얘기만 하고 있고요…"
누그러질 줄 모르는 동장군의 기세에 사람들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 sungho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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