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3일) 한상률 전 청장 자택과 '그림 로비'에 사용된 그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갤러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최대 이슈였던 '도곡동 땅' 의혹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갤러리입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지난 2007년 부하 직원을 시켜 이곳에서 그림 '학동마을'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그림은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승진부탁과 함께 뇌물로 건네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 전 청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 전 청장의 자택과 서미갤러리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후 다음 주 한상률 전 청장을 다시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2007년 대선 이슈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도곡동 땅' 의혹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결과를 내놓을 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도곡동 땅 의혹은 검찰과 특검 수사로 이어졌지만 모두 근거 없다고 결론 내려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이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 후보라는 문건을 발견했지만, 당시 한상률 차장이 덮었다"고 폭로해 의혹에 불씨를 지폈습니다.
한편, 검찰은 'BBK 의혹'과 관련해 현재 복역 중인 김경준을 소환 조사한 뒤 에리카 김도 다음 주쯤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