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대학가는 등록금 인상 문제로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특히 6년제로 개편한 전국 약대는 교과과정 개편을 이유로 신입생 등록금을 최고 34% 올려 일명 '꼼수 인상'이란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6년제 전환 후 첫 신입생을 받은 서울대 약대입니다.
대학본부는 지난해 말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약대는 신입생 등록금이 17% 이상 올랐습니다.
학제 전환으로 실무실습비와 시설비, 재료 구입비 등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유진 / 서울대 약대 학생회장
- "6년제로 바뀌는 걸 추진한 건 2004년부터 이뤄졌던 건데…. 그 과정에서 대체 정부는 뭘 했기에 모든 부담을 다 학생들이…."
MBN 취재 결과 전국 20여 개 약대가 같은 이유로 최고 34%까지 신입생 등록금을 올렸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대학은 대학원 등록금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대학원만 매년 학부보다 높은 등록금으로 5년간 100만 원이 올랐지만, 학습 환경 개선은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허민 / 성균관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 "저희가 낸 등록금에 대한 환원율도 사실은 거의 없는 지경입니다. 예컨대, 연구공간도 많이 부족하고요, 장학금 제도도 많이 없고…."
이 밖에 중앙대는 올해 문예창작학과 신입생부터 예체능 계열 등록금을 적용해 18% 인상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경쟁력 확보라는 이름으로 대학 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부담의 대부분을 학생들이 짊어져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