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30대 집배원 김 모 씨가 둔기로 살해됐다는 부검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 씨 곁을 맴돌던 흰색 모자에 파란색 점퍼 차림의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33살 김 모 씨는 실족사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다는 부검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 씨가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맞아 과다 출혈로 숨졌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했습니다.
수사전담반을 꾸린 경찰은 당시 흰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파란색 점퍼를 입은 170cm 키의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아파트 CCTV에는 이 남성이 김 씨의 뒤를 따라다닌 모습이 잡혔습니다.
또 김 씨가 배달했던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 남성이 나타났고 둘이 마주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살해 기회를 엿보려고 김 씨의 주위를 맴돈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정체불명의 상자를 들고 다닌 것으로 보아 이 안에 둔기를 숨겼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A동에 가면 용의자도 A동에 나타나고 피해자가 안으로 들어가면 용의자도 안으로 들어가고…. 운동화 상자 같은 상자를 계속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경찰은 현장에서 나온 지문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근처 CCTV를 화면을 분석해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