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이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홍익대 사태는 얼마 전 해결됐지만, 청소 노동자들의 고용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업 투쟁 승리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청소·경비 노동자 8백여 명이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만을 받으며 일을 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막심 / 연세대 청소 노동자
- "(시간당) 4,320원, 최저임금에서 받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5,180원으로 올려달라고…. 우리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실제로 이들에겐 제대로 쉬고 밥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용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대학은) 용역업체하고만 계약을 하는 거죠. 돈을 더 주고말고 하는 것은 그쪽에서…."
교내에선 3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지 서명을 통해 노동자들의 주장에 힘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지 /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 "어머니나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분들인데…. 그런데 처우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부족하고 열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홍익대 사태가 49일 만에 해결됐지만, 고용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청소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