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밀수입한 생강으로 생강 분말을 만들어 시중에 대량 유통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 생강 분말에는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는 이산화황이 기준치보다 16배나 많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국제여객터미널.
중국에서 막 도착한 이들이 터미널 한편에 잔뜩 물건을 쌓아놨습니다.
마른 생강입니다.
자신이 먹는다며 신고도 없이 들여 온 물량이 무려 100kg.
곧장 식품업체로 옮겨진 생강은 분말 형태로 만들어져 시중에 판매됩니다.
식약청은 이렇게 중국에서 밀수한 생강으로 분말을 만들어 판매한 송 모 씨 등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이 불법 판매한 생강 분말은 3년간 216톤, 14억 원어치.
밀수한 탓에 위생 검사도 받지 않은 이들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16배를 넘는 이산화황이 검출됐습니다.
이산화황은 식품 표백이나 보존을 위해 사용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호흡곤란과 구토,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송대일 / 경인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조사관
- "중국에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연탄을 사용해서 식품을 건조해서 연탄에 있던 황 성분들이 식품의 표면에 달라붙어서 이산화황이 검출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최근 농산물값 급등으로 휴대 반입된 식품의 시중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